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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를 위한 영화 용어 - 롱 테이크(Long Take)

by 영화/드라마 공부하기 2025. 3. 8.

'롱테이크(Long Take)'는 편집 없이 오랜 시간 동안 하나의 샷으로 장면을 담는 영화 촬영 기법입니다. 이 기법은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 카메라 워크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롱테이크는 몰입감을 높이거나, 긴장감을 유지하거나, 장면에 대한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데 자주 사용됩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롱테이크 장면의 예시 10가지를 소개한 내용입니다.

영화 '버드맨' 포스터

1. <버드맨>(2014) – '원 컨티뉴어스 샷' 스타일의 롱테이크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은 마치 영화 전체가 하나의 긴 롱테이크로 촬영된 것처럼 보이도록 연출되었습니다. 실제로는 몇몇 편집점이 존재하지만, 카메라가 끊임없이 움직이며 배우들을 따라다니는 방식으로 극장 안팎의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이 롱테이크는 극 중 인물들의 심리와 혼란스러운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연극 무대 같은 현장감을 강조합니다.

2. <1917>(2019) – 전쟁의 리얼리티와 긴장감 극대화  

샘 멘데스 감독의 "1917" 역시 하나의 긴 롱테이크처럼 보이도록 편집된 영화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 배경의 이 영화는 병사들의 임무 수행 과정을 따라가며, 전장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카메라가 끊임없이 움직이며 다양한 장소와 상황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데, 폭발, 전투, 달리는 장면 등이 롱테이크로 담겨 있어 현실감과 긴박감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3. <올드보이>(2003) – 복도 액션 신 롱테이크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서 오대수가 망치를 들고 좁은 복도에서 여러 명의 적들과 싸우는 장면은 한국 영화의 대표적인 롱테이크 신으로 유명합니다. 이 장면은 옆으로 이동하는 사이드스크롤 형식으로 촬영되었으며, 격렬한 액션이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편집 없이 한 번에 담아내어 리얼리티와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배우와 스턴트 팀의 완벽한 호흡, 정확한 타이밍이 필요한 장면이었죠.

4. <레버넌트>(2015) – 곰과의 싸움 롱테이크  

이냐리투 감독의 "레버넌트"에서도 인상적인 롱테이크가 많지만, 특히 주인공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곰에게 습격당하는 장면이 백미입니다. 이 장면은 편집 없이 긴 호흡으로 담겨 있어, 곰의 공격에서 살아남으려는 주인공의 처절한 고통과 긴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CG와 실사의 결합, 디카프리오의 열연, 카메라의 숨 막히는 움직임이 결합된 명장면입니다.

5. <칠드런 오브 맨>(2006) – 차량 추격 및 전투 장면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칠드런 오브 맨"에는 여러 인상적인 롱테이크가 등장하지만, 특히 자동차 안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추격과 전투 장면이 유명합니다. 카메라는 차량 내부를 자유롭게 오가며 등장인물들의 반응과 외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장면의 스릴과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촬영 당시 차량 내부에 특별한 회전 카메라 장비를 설치해 가능했던 혁신적인 장면이죠.

6. <굿펠라스>(1990) – 클럽 입장 장면 롱테이크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굿펠라스"에서 헨리 힐(레이 리오타)과 그의 연인이 코파카바나 클럽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롱테이크입니다. 카메라는 그들이 차량에서 내려 주방을 통해 클럽 내부로 들어가는 동안 끊임없이 그들을 따라가며, 헨리의 영향력과 클럽에서의 특별한 대우를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공간의 흐름과 분위기를 한 번에 전달하는 데 탁월한 예시입니다.

7. <그래비티>(2013) – 우주에서의 긴박한 롱테이크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는 우주 공간에서의 고립과 공포를 극대화하는 롱테이크 기법을 사용합니다. 영화의 오프닝 장면은 약 13분 동안 편집 없이 이어지며, 우주 유영 중 발생하는 사고와 주인공들의 긴박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합니다. CGI와 실사 촬영이 완벽하게 결합된 이 장면은 롱테이크의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8. <토니 에드만>(2016) – 파티 장면 롱테이크  

마렌 아데 감독의 "토니 에드만"에서 주인공이 노래를 부르는 파티 장면은 롱테이크로 촬영되어 그 순간의 어색함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편집 없이 이어지는 카메라 움직임 덕분에 인물들의 자연스러운 반응과 감정이 더욱 사실적으로 느껴지며, 영화의 유머와 감동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9. <보일링 포인트>(2021) – 레스토랑의 혼란스러운 하루  

필립 바란티니 감독의 "보일링 포인트"는 실제로 하나의 롱테이크로 촬영된 영화입니다. 레스토랑에서의 바쁜 하루를 담은 이 작품은 카메라가 주방, 홀, 손님 사이를 끊임없이 이동하며 긴장감과 리얼리티를 극대화합니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사건과 인물들의 갈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10. <러시안 아크>(2002) – 역사적 장소에서의 단일 테이크  

알렉산드르 소쿠로프 감독의 "러시안 아크"는 96분 동안 하나의 롱테이크로 촬영된 작품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 영화는 300년의 러시아 역사를 하나의 유려한 카메라 움직임으로 담아내며, 역사와 예술, 인물들이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독창적인 연출을 선보입니다.

   

이처럼 롱테이크는 스토리와 분위기에 강한 임팩트를 주고, 영화적 기술과 연출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법입니다.